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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가 학교를 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회사에 휴가를 내고 올해 가지 못했던 단풍구경을 가기로 결정 하였다. 단풍 구경 갈 만한 곳을 찾다가 발견한 곳이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 단풍나무길. 사실 단풍나무길만 있으면 천안까지 가지 않았을 테지만 먹거리 X파일에 나왔던 착한 식당이 두 군데가 천안에 있어 이 곳도 들릴 생각으로 천안으로 결정하였다. 



     이날 오후에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우리는 오전에 일을 마치고 바로 독립기념관으로 가기로 하였다. 정말 단풍을 다 보고 내려와서 밥먹으로 가는데 비가 오는 거 아니겠는가. 일찍 단풍을 보고 식사를 하러 가는게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우리끼리 이야기 하면서 밥먹으러 갔다. 독립기념관은 월요일은 휴관이고 하절기와 동절기 관람시간이 다르니 확인하고 가야 한다.



     독립기념관에 예전에 가봤을 거 같은데 최근에는 한 번도 가보지 못했는데 지도를 보니까 꽤 크다. 주차장도 넓어서 차를 가지고 와도 주차는 걱정 없을 듯 하다. 승용차를 가지고 오면 주차비가 2,000원 있다. 우리는 독립기념관도 가고 싶었지만 단풍을 보고 내려오니 너무 배가 고파서 다음에 다시 오기로 하고 독립기념관은 들어가보지 않았다. 



     독립기념관은 천안 12경 중에 2경이라고 한다. 요즘 각 지자체마다 관광하기 좋은 곳을 골라 이렇게 정해 놓아서 여행가기 전에 각 지자체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왠만한 것을 알 수 있어 좋다. 일찍 신청하면 관광지도를 보내주는 곳도 많으니 여행 계획이 있는 분들은 미리미리 신청을 해서 받는 것이 좋다.



      독립기념관에서 단풍나무 숲길을 찾아가는 방법은 별로 어렵지 않다. 독립기념관에 들어서면서 부터 이렇게 표지판이 잘 되어있어 이 표지판만을 따라가면된다. 단풍나무 숲길 입구까지 계속 나오기 때문에 길을 잃을 걱정은 없다.



     단풍나무 숲길은 A코스와 B코스로 나뉘는데 사실 걷는 코스는 똑같고 방향만 다르다고 보면 된다. 우리는 B코스로 가려다가 어쩌다보니 A코스로 갔는데 A코스로 가길 너무 잘했다. B코스보다 A코스의 초반이 훨씬 예쁘고 A코스의 초반 500~700m 정도가 제일 예뻐 힘이 있을 때 사진을 찍고 하기 참 좋다. 시간이 없는 분들은 그냥 A코스의 약 1km 까지만 걸어갔다가 돌아와도 될 거 같다.



     드디어 시작된 단풍나무 숲길. 단풍나무 숲길을 독립기념관을 빙 둘러서 길이 나 있는데 약 3키로 정도 되고 사진찌고 하면서 천천히 걸으면 1시간 정도 걸린다. 약간 오르막이 있지만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고 도로도 포장이 잘 되어 있어서 그냥 편한 운동화를 신으면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다.



     아내가 주위 사람들 한테 물어봤더니 크게 볼게 없다고 해서 많은 기대를 하지 않고 갔는데 오 생각외로 볼게 많고 예뻐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단풍구경을 가면 사람이 너무 많아서 우리 부부는 잘 돌아다니지 않았는데 여기는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아주 많지 않고 도로도 잘되어 있고 언덕 정도의 높이라 힘들지도 않고 딱 우리 부부에게 맞는 곳이었다. 그럼 이제 부터는 그냥 사진을 감상 하시라~ 아마추어인 내가 그냥 막 찍어서 색감도 엉망 구도도 엉망이지만 단풍의 느낌은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중간중간 이렇게 사진 찍으러 온 사람들도 많았다. 그리고 요즘 DSLR이 저렴해져서 그런지 좋은 카메라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정말로 많다. 커플들도 혼자온 사람도 단체로 온 사람도 정말 사진찌느라고 정신이 없는 단풍나무 숲길 이다. 위 사진은 A코스 시작 점에서 약 5~7분 정도 걸어 들어가면 나오는 길인데 여기가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숲길에서 예쁜 길 TOP3 안에 드는 거 같다.



     평일이라 그런지 이렇게 사람이 하나도 없는 상태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종종 왔다. 이렇게 사람이 북적이지 않는 곳으로 놀러 가는게 좋은 거 같다. 그래야 우리만의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조용하고 좋다. 하지만 여기도 주말에 가면 사람이 엄청 많지 않을까 싶다. 



     이 길은 정말 붉은 단풍나무가 양 옆으로 쭉 늘어서 있는데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숲길에서 가장 예쁜 길 이었던 거 같다. 여기사 사람들이 사진을 찍느라고 정신이 없다. 우리도 여기서 계속 사진을 찍었다는... 올해 처음으로 단풍구경을 갔는데 이렇게 예쁜 길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저 위에 온통 빨간 나무들로 꽉 차 있는 단풍나무 숲길도 예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초록색과 노란색이 같이 있는 단풍길이 더 예쁜 거 같다. 그래서 나는 이 사진이 너무 마음에 든다. 사실 사진기도 좋은거 사고 보정도 좀 배워서 더 예쁘게 사진을 꾸미고 싶은 마음이 이런 사진을 보면 들지만 나의 귀차니즘 때문에 그냥 참고 지금 사진기가 고장나면 사기로 마음 먹었다.



     이 사진은 아직 단풍이 많이 들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초록초록한 사진도 참 좋은 거 같다. 한 가지 색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여러색이 알록달록 보이는 이런 단풍길이 난 참 좋다. 



     아무런 기대가 없이 와서 그런지 우리 부부는 정말 흡족해 하면서 단풍나무 길을 거닐었다. 하지만 A코스 시작 부분에 비하면 B코스로 갈 수록 단풍나무 심어진 수도 적고 단풍도 덜 들고 말라있는 나무도 많고 해서 볼 것이 없어지는 것이 아쉬웠다. B코스를 시작으로 걷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가 들리는 걸 보면 예쁜곳이 어디있는 것일까 궁금해 하거나 예쁘지 않다고 투덜거리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숲길을 가시는 분들은 꼭 A코스로 시작하시길 바래요.



     오랜만에 여행갈 때 삼각대를 가지고 가서 우리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보통 삼각대를 무거워서 잘 가져가지 않는데 오늘은 아무래도 사진을 많이 찍을 거 같아서 삼각대를 챙겼는데 완전 잘 사용했다.



    저 멀리 아이들도 단풍구경을 나왔다. 선생님을 따라 손잡고 걸어가는 아이들이 참 귀여웠는데 3키로가 되는 이런길을 다 걸어왔으면 엄청 힘들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역시 아이들은 웃고 떠들고 재잘대면서 잘도 걸어 가더라.



     진짜 오랜만에 이런 사진을 찍어봤다. 사실 삼각대를 잘 가지고 다니지 않아서 둘이 나오는 사진이 거의 없었는데 오늘은 둘이 나오는 사진도 꽤 있고 오랜만에 데이트 하는 느낌도 들게 이런 컨셉사진도 찍어 보았다. 사실 다른 커플이 컨셉사진 찍는 것 보고 우리도 찍어봐야지 하고 찍어 보았다. 그래도 이렇게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까 마음에 든다.



    우리 부부에게는 너무 마음에 들었던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숲길. 사람이 많지도 않았으면서 길도 잘되어있고 단풍도 예쁘게 잘 들어 있어서 좋았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한 번 정도 더 올 의향이 있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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